[CachyOS] Intel UHD 620 내장 그래픽에서 와우 포에버 구동기 (Windows vs 리눅스 성능 비교 & 비디오 카드 에러 해결)

구형 노트북(Dell Inspiron 7472, i5-8250U, UHD 620 내장 그래픽, 8GB 램)에 요즘 나오는 와우 서버인 와우 포에버를 한번 돌려봤다.
와우 본섭 리테일 엔진 기반이라고 들어서 이 사양에서 과연 돌아갈까 싶었는데, 윈도우 11에서는 돌려보니 렌더링 스케일 70%에 최하옵으로 15프레임 정도 나오더라.
요즘 리눅스 게이밍이 프로톤(Proton) 덕분에 워낙 좋아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윈도우보다 프레임이 더 잘 나올 때도 좀 있어서 내 메인 환경인 CachyOS에서도 한번 돌려보기로 했다.
문제 발생: 3D 비디오 카드 미지원 에러
CachyOS에서 루트리스(Lutris)에 배틀넷을 설치하고 와우를 실행했는데, 켜지자마자 아래 에러 팝업을 뿜으면서 바로 튕겨버렸다.
“컴퓨터에 설치된 3D 비디오 카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지원하지 못합니다.”
윈도우에서는 프레임이 낮을지언정 게임은 잘 켜졌는데, 리눅스에서는 아예 실행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었다.
블리자드 공식 포럼에서 찾은 해결 실마리
혹시나 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나와 완전히 똑같은 인텔 UHD 620 그래픽이 탑재된 씽크패드 노트북(Lenovo ThinkPad T480)으로 리눅스에서 와우 포에버를 돌리려다 똑같은 에러를 만난 유저가 블리자드 공식 포럼에 글을 올려둔 것이 있었다.
글 작성자가 올린 클라이언트 로그를 보면 내 상황과 판박이였다.
Adapter 0: "Intel(R) UHD Graphics 620 (KBL GT2)"
family:Gen9_5 type:Integrated
vendor:0x8086 device:0x5917
dx11:false dx12:false
No valid devices found. Retrying with driver extensions disabled…
No suitable gpu found. World of Warcraft cannot proceed. Exiting application…
인텔 내장 그래픽(PCI ID: 8086:5917) 자체는 제대로 인식하는데, DirectX 11과 12가 둘 다 false로 잡히면서 지원하는 GPU가 없다고 게임이 꺼져버리는 현상이었다.
밑에 Lucky라는 유저가 결정적인 해결책을 달아놓았다.
“설정 문제였음. 루트리스에서 UHD 620 쓰는 사람들은 환경 변수에 anv_emulate_read_without_format을 true로 켜줘야 함. 로그인 화면까지 뜨는 거 확인했음. 다음 주에 15 프레임으로 달릴 준비 완료!”
최신 와우 엔진은 Vulkan의 shaderStorageImageReadWithoutFormat이라는 확장을 요구하는데, 인텔 8세대(Gen 9) 카비레이크 내장 그래픽(UHD 620)은 이걸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눅스 오픈소스 인텔 Vulkan 드라이버인 Mesa(ANV)가 기본적으로 이 기능을 꺼버려서 와우가 그래픽 카드를 거부했던 것이다.
다행히 Mesa 드라이버 내부에는 이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에뮬레이션해 주는 옵션(anv_emulate_read_without_format)이 구현되어 있었다.
해결 방법: Mesa 드라이버 에뮬레이션 켜기
해결책은 간단하다. 홈 디렉토리의 ~/.drirc 파일에 옵션 하나만 추가해 주면 된다.
터미널을 열고 아래 명령어로 ~/.drirc 파일을 만들어 준다.
cat << 'EOF' > ~/.drirc
<driconf>
<device driver="anv" device_id="8086:5917">
<application name="Default">
<option name="anv_emulate_read_without_format" value="true" />
</application>
</device>
</driconf>
EOF
여기서 8086:5917은 인텔 i5-8250U UHD 620의 디바이스 ID다. (본인 그래픽 ID는 터미널에서 lspci -nn -d 8086: 치면 확인 가능)
이렇게 설정하고 나서 루트리스에서 배틀넷을 켜고 와우를 실행하니, 3D 그래픽 카드 에러 창 없이 배틀넷에서 바로 와우가 정상 구동된다.
Windows 10 vs CachyOS (Proton) 프레임 비교
구동에 성공했으니 윈도우와 리눅스에서 각각 프레임을 확인해 봤다.
해상도: 1920×1080
인게임 그래픽 옵션: 1단계 (최하옵)
해상도 스케일: 33% (윈도우, 리눅스 둘 다 최하로 낮춤)
Windows 11: 15FPS
CachyOS: 15 FPS
포럼 댓글에서 그 외국 유저가 “15 프레임으로 달릴 준비 완료”라고 하더니, 진짜로 리눅스에서 딱 15 프레임이 나온다.
구형 내장 그래픽인데다 Wine/Proton 변환 레이어를 한 번 거쳐서 구동하는 건데도 윈도우와 똑같은 프레임이 나와주는 게 신기했다.
15 프레임이라 실제로 게임하기는 어렵긴한데 또 못할건 없어서 솔플 용도로는 충분히 굴릴 만하다.
마무리
인텔 구형 내장 그래픽(HD 620 / UHD 620)은 필수 Vulkan 확장이 빠져 있어서 리눅스 최신 게임 구동 시 튕기기 쉬운데, Mesa의 anv_emulate_read_without_format 옵션 하나로 깔끔하게 해결됐다.
오래된 노트북이긴 했는데 와우 클래식은 이걸로 만렙도 찍어본지라 혹시나 포에버도 가능할까 했는데 그래도 돌아는 가게 해주는 것이 여러 그래픽 옵션이랑 최적화의 힘인 것 같다.
리눅스에서도 윈도우랑 별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프로톤 만세.